달려라 달려! 지난 10월 1일 토요일 아침, 산호세온누리교회 주차장은 엄마 아빠들의 뜨거운 열기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세발 자전거가 코너를 돌고 이에 질세라 보조바퀴를 단 자전거가 그 뒤를 따라 추월을 하는 신나는 장면은 교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었다. 2살부터 5살까지 참석할 수 있는 유치부 유아부 체육대회는 많은 부모님들의 관심과 참여로 매년 여러 선생님들의 헌신과 봉사로 개최되고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기대 속에 체육대회가 열렸다. 아직도 교회 주차장에 남아있는 그랑프리 자전거 대회의 열기가 식기 전에 체육대회의 후기를 올린다.
유치부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풍선을 준비하고 음향시스템 셋업 그리고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그랑프리 자전거 트랙을 준비하고 계셨다. 오전 10시 반부터 백혜숙 목사님의 인도로 신나는 찬양과 율동으로 아이들은 몸을 풀고 체육대회 행사를 시작하였다. 이어 황선연 전도사님의 말씀과 기도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아이들을 믿음과 신앙 안에서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디모데후서 말씀을 전해 주셨다.
이어서 박준형 형제님의 지도로 실내게임 시간에는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누어서 공굴리기, Bean Bag 던지기, 눈썰매 끌기 게임으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모든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Bean Bag 던지기 게임을 할 때는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손으로 Bean Bag을 던지고 나서 그 다음에는 부모님들에게도 기회를 드렸는데 너무도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눈썰매에 아이들을 태우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을 할때는 아빠들이 너무나도 신나서 자신들의 아이들을 끌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에 열기를 잠재우느라 이 운동회는 유치부 유아부 운동회이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드렸다.
마지막으로 파킹장, 아니 그랑프리 자전거 트랙에서 벌어지는 광속의 자전거 경주대회는 흥미진진했다. 김윤민 집사님의 안전수칙 안내를 통해서 안전뿐만 아니라 자칫 과열될 수 있는 경기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경기 규칙을 설명해 주셨다. 총 5바퀴를 도는 장거리 경주라서 몇 큰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치부 유아부 선수들에게는 아마도 태어난 후 경험하는 가장 ‘터프’한 경주가 아니었을까 걱정이 되었다.
망가진 호루라기의 김빠지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 경주! 큰 아이들의 2발 자전거가 쏜살값이 튀어나가고 그 뒤를 보조바퀴를 단 자전거가 따라갈 때 대부분의 유치부 아이들의 세발자전거는 이제서야 시동을 걸고 있었다. 오 주여! 과연 이 아이들이 끝낼 수 있는 경주일까요?라는 걱정과 기도가 나오는 순간이었지만 발동이 걸린 몇 아이들의 자전거는 예상를 뒤엎고 앞으로 쭉쭉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시작라인을 지날때마다 부모님들은 마커로 표시를 해 주면서 모두 총 5바퀴를 확인하였다. 다행히 날씨가 매우 덥지 않아서 선수들은 큰 무리없이 자전거 경주에 임할 수 있었는데 3바퀴쯤 지나자 목이 마르다는 유치부 선수들의 고통스런 힘든 표정이 역력한 몇 몇 여자아이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때마다 각 선수들의 Pit Crew 부모님들의 지원과 격려로 위기의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화합을 위한 친선 경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몇 어린이는 끝까지 쉬지않고 경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어떤 어린이는 경주가 끝나고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계속 자전거 경주를 하고 싶다는 열정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주를 모두 마친 선수들에게 주는 ‘Professional Driving License’를 받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은 악착같이 경주에 임했고 모든 선수들이 상품과 라이센스를 받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또한 부상당한 선수도 없었고 고장난 자전거도 없이 모든 선수가 완주하는 은혜로운 경주였다. 아이들에게는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경주였고 하나님의 완벽한 도우심으로 날씨와 환경 그리고 안전사고없이 잘 마무리된 피날레 행사였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친교텐트로 이동하여 맛있는 점심을 나누면서 또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고하신 백혜숙 목사님과 모든 유치부 유아부 선생님들 그리고 참여해 주신 부모님들에게 지면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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