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도와드릴까요?

오늘 동묘앞 지하철역 앞에서 마을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창가로 몰려서 밖을 보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뭔가해서 봤더니 한 할아버지가 차길에 자전거와 함께 쓰러져 있었고 길가에는 포크레인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것 같았는데 정차한 마을버스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려는 할아버지를 미처 보지 못하고 포크레인이 친 것이었습니다.

잠시동안 시간이 멈춘 것 같이 아무도 할아버지를 돕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마을버스에서 후다닥 내려서 할아버지를 일으키고 119 구급차를 부른 뒤 자전거를 차길에서 치웠습니다. 포크레인 기사 아저씨와도 상황을 알리고 두 분을 모두 안심시켜 드린 후 경찰이 온 뒤에는 인수인계를 해 드렸습니다.

다음 마을 버스에 올라타서 아까 이미 요금을 냈다가 밖에 사고가 나서 내린 거라고 설명을 했지만 다시 내라고 하더군요. 그냥 기쁜 마음으로 요금을 또 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두분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큰 사고가 아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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