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례식장 방문

지난주에 광주에 교회 식구의 장인상에 다녀왔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2단계로 격상시키고 언론에서는 실시간 확진자 숫자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지만, 지난 구정 후에 돌아가신 장인어른 장례식때에 코로나 1차 확산으로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을 자제할때도 교회 목사님 내외와 모든 사역자들 그리고 커뮤니티 리더 부부만 방문해 주셨던 걸 떠올리니 저희 부부도 가봐야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당일로 자동차로 왕복하기에는 좀 무리인것 같아서 오랫만에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송정역에 도착, 택시 타고 이동하니 2시간 조금 더 걸린것 같았습니다. 차로 가면 네시간 거리인데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상주 내외는 너무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하면서 저희 부부를 맞이해 주었고 여러가지 기적과 같았던 고인의 마지막 몇개월을 이야기 하면서 함께 추억하고 신앙적인 간증으로 대화를 마무리하니 오히려 저희가 큰 위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정지되고 걱정과 우울이 난무하는 요즈음에 이번 광주 장례식장 방문은 새삼 생명과 죽음에 대한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었고 매순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바이러스 따위에 인생을 낭비하기에는 마스크값이면 충분하니깐요.

송도로 돌아오면서 이럴때일수록 슬픔을 당한 분들을 찾아뵈야지 나중에 제가 어려운 일이 생길때에도 한달음에 찾아주실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가 앞으로 더 많이 생길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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