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이라는 책제목부터 호기심을 끄는 책을 고른 이유는 저의 언어수준과 말습관에 대한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기 때문입니다. 생각없이 말하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선천적인 성격 때문인지 절대적인 독서량의 부족때문인지 저의 언어수준은 매우 저급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온 터라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방송작가 출신의 저자라서 그런지 공감과 재미가 느껴지는 자신의 에피소드 등을 맛깔나게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책에 몰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어 하나 하나에 집중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생소한 순수 한글 표현이나 생경한 단어를 가지고 설명할때는 다소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어휘력의 현주소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말은 인격이다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작가가 왜 그런지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니 매우 공감이 되었고 말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신뢰를 준다는 것도 새삼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언어 선택과 표현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무심코 썼던 말을 아이들이 어느새 따라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번은 막내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돼지새끼” 라고 불렀더니 그 말을 따라하길래 깜짝 놀랐던 일이 있어서 그 뒤로는 더욱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배운것을 한번 실행에 옮겨 택배 집하하러 가는 길에 아내에게 전화하여 해넘이를 보면서 평소에 느끼는 감동을 말로 살짝 전했더니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언어 선택과 표현 방법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신뢰와 믿음까지 생기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이 새벽에도 적절한 말로 우리 가족을 깨우고 축복하며 새아침을 함께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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