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이 계속 좋은 것 같아서 내친 김에 한 권을 더 읽어봤습니다. 운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연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동서양의 종교와 문화를 막론하고 모두 직용가능한 가르침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운명의 ‘ 운’은 움직이는 것이고 ‘명’은 정해진 것이라는 단어풀이를 보다가 영어로는 어떤 단어일까 찾아보니 Destiny와 Fate 가 있었습니다.
두 단어의 늬앙스 차이는 Destiny는 운명이 이끄는 목적지, 그리고 Fate는 정해진 결과의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Destiny는 움직이는 운이고 Fate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명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국가나 집안 그리고 성격 등은 명과 관련이 있으니 현재의 나를 만들어낸 과거의 누적된 기록들이라고 한다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은 어떠한 길을 걸으면서 누구를 만나는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바로 인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좋은 운의 길로 가게 하는 좋은 인연과 나쁜 운의 길로 가게 하는 악연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나쁜 운을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팁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좋은 책이나 역사적인 인물들과의 기록물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도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운을 만들어가는 방법 중 하나는 방향과 타이밍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중, 농부가 어떤 씨앗을 뿌리는가와 뿌리는 타이밍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했는데 부동산 투자를 예를 들면서 부동산이 가장 비쌀때 사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씨를 여름에 뿌리고 가을에 추수하면서 많은 열매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저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똑같이 느꼈던 건데 마치 성장 가능성이 낮은 회사의 주식을 가장 비쌀 때 사고 나서 행운을 바라는 셈입니다. 이미 잘못된 방향과 타이밍을 결정한 순간 그의 운명은 많은 부분 결정이 난 것입니다. (얼마 전에 금에 투자를 했는데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타이밍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ㅋ)
그래서 오늘도 행운을 만들며 곧 다가올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적은 돈이라도 모아서 공부하면서 투자합니다. 부동산 버블과 동시에 장기화될 실물 경기침체의 결과는 버블붕괴와 스테그네이션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기가 언제라도 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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