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대학 입시공부의 쳇바퀴 인생 속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입시공부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친구들은 운동으로, 음악재능이 있는 친구들은 밴드로, 아니면 다양한 동호회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독특한 방법으로 입시생활에서 힘들어하는 여러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합니다. 바로 시간을파는상점 이라는 카페에서 주인장 카이로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익명으로 요청한 미션을 처리해주는 일인데 첫 미션은 교내에서 분실된 전자기기를 다시 찾아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일로 시작합니다. 한 학생의 물건에 손을 댄 범인이 누군지 아는 이의 익명요청으로 시작된 일은 잘 완수하고 계속 다른 임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인데 추리소설을 읽듯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윌라 오디오북을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청소년 문학대상을 받은 작품이었는데 순수 우리말 표현도 산뜻했지만 무엇보다도 고등학생들의 언어도 배울수 있어서 유익했고, 특히 성우가 생생하게 연기하면서 책을 읽어주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소방관 아빠를 일찍 사고로 잃은 백온조 학생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고등학생의 고민과 우정 이야기를 각자 독특하면서 주위에 한두명씩 있었을 법한 캐릭텨들을 통해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시간은 돈이라는 원리에 대해서도 여러 특이한 의뢰인들의 미션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고 무엇보다도 내용의 결말을 통해서 힐링이 되는 멋진 줄거리가 맘에 들었습니다. 영화로 제작되어도 성공할수 있을 것 같고 제 고등학교 때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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