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아이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대 교사가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위해 학급화폐(미소)를 기반으로 돈으로 움직이는 초등학교 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책을 엮은 내용입니다. 매달 월급을 지급하고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따라 소득세, 건강보험료, 전기세 등의 비용을 내고 담임선생님의 몸무게 주식에 투자도 하고 경매로 싸인볼을 사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모의 경제활동을 통해 경제의 원리도 배우고 친구들과의 ‘미소’ 모으기 경제놀이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작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교육차 ‘삼성전자’ 주식을 각자의 명의로 사주었는데 여러 교육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우선 자주 뉴스를 보면서 왜 오늘은 주식의 가격이 올랐는지 그리고 어떤 날은 떨어졌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얼마를 벌었는지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의 주식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점차 호기심이 생기면서 대화의 새로운 주제가 생긴 것이 참 좋았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공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이번에는 어느 회사에 투자하면 더 좋을지 그리고 이 회사는 앞으로 전망이 어떤지 등, 건설적이고 ‘돈’이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욱 재밌고 풍성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주식투자로 1500만원을 벌었다는 초등학생 유투버도 알게 되었는데 그 학생의 투자철학을 들어보니 정말 어린 시절부터 저렇게 기본부터 탄탄하게 공부하면서 투자한다면 앞으로 무엇을 해도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녀들에 대한 돈공부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태인들은 13세 성년식 축하선물로 친척들이 약 현금 5000만원 정도를 모아서 선물한다고 들었는데 그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하여 큰 돈으로 불려서 집을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선물은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시계라고 합니다. 저도 돈과 시간의 중요성을 더 일찍부터 깨달았더라면 지금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세금을내는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저희 아이들보다 먼저 내가 더욱 돈에 대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욱 ‘수평적인 사고’를 통해 자녀의 돈교육도 신경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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