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저는 택배기사가 되어 바쁘게 지내면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멈추었고 코로나 블루 (Corona Blue)를 겪었을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의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에 의하면 코로나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던 또 다른 팬데믹이고 기후 위기의 관점으로 보면 23시 59분에 와 있는 인류의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도 이제와 돌아보면 많은 의문과 참으로 이상했던 시기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K-방역 정책으로 전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QR코드 체크인으로 자신의 이동 경로 기록을 남기면서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역추적하여 감염 통로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격리시켰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드는 생각을 택배기사의 관점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During the Corona pandemic, I became a delivery driver and kept busy, which helped me overcome depression, but most people’s lives came to a standstill and they probably experienced Corona Blue. According to evolutionary biologist Professor Jae-Cheon Choi’s book, ‘Ecological Transition for a Wise Life on Earth’, Corona is another pandemic that has been repeated throughout history, an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limate crisis, it is a human crisis that is at 23:59. However, looking back on the Corona pandemic, I think it was a strange time with many questions. I would like to summarize my thoughts from the perspective of a courier driver as I look back on the past, when Korea’s K-pandemic policy forced people to wear masks, practice social distancing, and record their movements with QR code check-ins to retrace the movements of corona cases and quarantine those suspected of being the conduit of infection.
아직도 심심치 않게 코로나 확진자 상황을 안내해 주는 긴급 재난 문자 메세지가 휴대폰으로 오고 있지만 코로나 초기에는 단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쇼핑몰 전체가 문을 닫거나 학교 등교를 못하게 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코로나 초기에 정부의 빠른 방역 조치로 확진자의 수가 잡혀갈 때 대구 신천지 교회발 집단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1차 대유행과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나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으로 전국으로 2차 대유행이 확산되었던 2020년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집 밖에 나오지 않고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생필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주문하고 배달대행 서비스로 받아서 외출을 최소화했을 것입니다. 쿠팡 물류 센터에서 비정규직 알바생이 확진자로 발견되어서 물류센터를 폐쇄했던 사건도 있었지만 택배 물류센터 입장에서는 몇 일만 물류센터가 멈추면 식품과 같은 택배를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는 엄청난 경제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적되었던 택배를 이후에 모두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도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근무했던 택배 터미널에서는 그런 일들이 공식적으로는 없었지만 전국의 다른 터미널에서 택배기사 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에는 터미널이 며칠씩 멈춰서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While we still receive urgent disaster text messages on our phones to keep us informed about the status of coronavirus cases, in the early days of the pandemic, it was not uncommon for a single confirmed case to shut down an entire shopping mall or prevent students from attending school. In 2020, when the first pandemic was caused by the outbreak of the Daegu Shincheonji Church and the second pandemic spread across the country due to the Itaewon Club outbreak and Sarangjeil Church outbreak, most people would have stayed indoors and minimized their outings by ordering daily necessities through online shopping malls and receiving them through delivery services. In some cases, Coupang logistics centers were shut down because a part-time student was found to be infected, but for courier logistics centers, even a few days of shutdown could have caused tremendous economic damage as they had to dispose of all the packages, such as food, as well as business disruption as they had to deliver all the packages that had accumulated. Luckily, this didn’t happen officially at the courier terminal I worked at, but other terminals around the country have had their terminals shut down for days at a time when one of their couriers was diagnosed.
퍼포먼스 마케터(Performance Marketer)들에게는 친숙한 앱 트래킹(App Tracking)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앱을 추적하다는 뜻으로 광고를 여러 마케팅 채널에 다양한 형태로 노출했을 때 고객들이 어떤 광고를 보고 유입되었는지를 분석하고 고객들이 앱을 설치하고 실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부정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인터넷과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분석 기술으로 마케팅 팀은 빠르고 정확하게 시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실시간으로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를 추적하는 방법도 앱 트래킹처럼 사람들이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어 돌아다니다가 감염자로부터 전염이 되어 증상이 생기고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 돌아다녔던 동선을 분석하여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을 파악하여 자가격리를 시키거나 코로나 검사를 하도록 유도를 하는 방식입니다.
Performance marketers are familiar with the concept of app tracking, which literally means tracking an app, and it is a technology that allows you to analyze which ads your customers see when they are exposed to different marketing channels, see if they install and launch the app, and even block fraudulent ads. With the development of the internet and technology, this kind of analytics technology allows marketing teams to quickly and accurately understand the response of customers in the marketplace, and they can understand the response of customers in real time. Similar to app tracking, when people are exposed to the risk of infection, move around, get infected from an infected person, develop symptoms, and are diagnosed with the disease through a test, their movements are analyzed to identify all the people they have been in contact with, and they are asked to self-isolate or take a corona test.
그러나 앱 트래킹의 문제점은 고객이 여러 광고를 보다가 마지막에 광고 배너를 클릭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는 과정에서 고객이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성적인 분석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에도 마지막 감염자를 통해서 전파되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겠지만 그 전부터 다른 감염자들과도 접촉을 해서 이미 면역력이 약화되었거나 무증상 보균자와 같이 본인은 강한 면역력으로 인해 증상이 없었지만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추적을 통한 방역은 그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광고 캠페인을 하는 경우, 광고를 하나의 채널에만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서 노출시키는 이유도 바로 고객들이 반복적으로 광고를 보게 되면서 관심이 생기고 구매하지 않으려는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결국 마지막 광고를 클릭하면서 구매를 하게 됩니다. 이와 유사하게 정상인들도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다수의 코로나 보균자들과 접촉을 하게 되면서 혹은 다른 원인으로 면역력이 낮아지다가 어느 시점에 코로나 확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The problem with app tracking, however, is that it’s not possible to qualitatively analyze when a customer became interested in an app because they may have seen several ads and finally clicked on an ad banner and downloaded the app. Similarly, in the case of the corona cases, we can confirm that they were transmitted through the last infected person, but tracking would have been limited because they may have been in contact with other infected people before that and already had weakened immunity, or they may have been asymptomatic carriers, meaning they had strong immunity and didn’t have any symptoms, but they could have spread the virus while traveling around. In fact, when you run an ad campaign, you don’t just expose your ads to one channel repeatedly, you expose them to multiple channels, because as customers see your ads repeatedly, they become interested and their patience to not make a purchase runs out, and they finally click on the last ad and make a purchase. Similarly, I thought about the idea that a normal person could be traveling around and coming into contact with a lot of people who are carrying the virus, or they could be immunocompromised for some other reason, and at some point become infected.
만일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 확진자 동선 역추적을 통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감염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인과 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는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러 차례 변이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치명적이지 않는 수준이 되었고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력이 생겨서 이제는 코로나 확진이 되어도 사망하지 않는다는 의학적인 결론을 내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22년 초에 중국 상해에서 코로나 폭증으로 인해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가 민중의 거센 반발과 소요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갑자기 봉쇄를 풀고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간 것을 지켜보면서 의학적인 기준을 하루 아침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서 일반 독감으로 바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I wonder if more people would have become infected and more people would have died from the coronavirus if we hadn’t announced the number of confirmed cases and if we hadn’t traced the cases back to their source and self-isolated them, and I’m confused about what to make of the deaths from vaccine side effects that we can’t prove cause and effect. I don’t know if the medical conclusion is that the coronavirus has mutated so many times that it is now non-lethal, and that vaccination has created herd immunity, so that people will no longer die from contracting the virus. But as I watched Shanghai, China, lock down the entire city in early 2022 due to a coronavirus outbreak, and then suddenly lift the lockdown and return to normal life after a massive public backlash and unrest got out of hand, it’s hard for me to understand how the medical standard can change overnight from a deadly virus to the common flu.
한편 글로벌 제약 회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크다고 느꼈는데 코로나 팬데믹에 백신을 가지고 국가를 상대로 협상을 하며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국가보다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죽음의 진통제’ 의 내용처럼 화이트컬러의 범죄와 그 뒤에 숨어 있는 제약회사의 탐욕을 보면서 팬데믹을 기회로 화이자와 같은 제약 회사가 국가와 시민들을 흔들고 있는 건 아닌지하는 상상도 해 봤습니다. 저는 의료 시스템을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 의료와 개인이 신경써야 하는 의료의 구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공 의료가 가이드라인과 치료제를 안내하는 것은 맞지만 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의료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On the other hand, I felt that the influence of global pharmaceutical companies in capitalist society is greater than we imagined, and when I saw them negotiating with countries over vaccines for the coronavirus pandemic and taking huge profits, I wondered if they have more power than countries. Like the Netflix documentary, “Painkillers of Death,” I saw the crimes of white collar crime and the greed of pharmaceutical companies behind it, and I wondered if pharmaceutical companies like Pfizer were using the pandemic as an opportunity to sway countries and citizens. I’m not against the healthcare system, but I think there needs to be a distinction between public healthcare and healthcare that individuals should take care of. Public healthcare should provide guidelines and treatments to prevent the flu from spreading, but individuals should check their health and choose healthcare if they feel it is necessary.
기후위기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고대의 바이러스가 부활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와 김진명 작가의 ‘바이러스 X’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슈퍼 바이러스에 대한 무서운 상상을 해 볼 수록 방안의 거대한 코끼리가 더욱 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나무를 심어주는 스타트업 ‘트리플래닛’의 화분 제품을 하나 구매하여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With scientists warning that melting glaciers due to the climate crisis could resurrect ancient viruses that are even scarier than Covid-19, and the novel Virus X by Kim Jin-myung Kim, the more I imagined the scary possibilities of future super viruses, the bigger the elephant in the room became. So today, I thought about what I could do, and I made a small contribution by purchasing a planter from TreePlanet, a startup that plants trees.
행복한 택배기사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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