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김동연 대선후보 응원가 서울에서 열린 비건 페스타(Vegan Festa)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인천 신포시장 근처의 개항롤에 위치한 비건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 옆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보이는 건물에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다음에 한번 더 오자고 아내와 약속을 했는데 얼마 전에 잠깐 시간이 되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병원 건물 전체를 복원하여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미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가 된 곳이라는 것을 웹검색을 통해서 확인하고 직접 방문했는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근대시대의 번화했던 장소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개항로는 양복 거리로 유명했던 거리였는지 길을 따라 맞춤 양복집들 여러가지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한 가게 안에 있던 귀여운 개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고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양복 맞춤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으신 맞춤 양복 장인이셨는데 한 방송국 PD가 점차 사라져가는 기능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촬영을 해 갔다고 하셨습니다. 60대이신 사장님은 과거 양복 제작 기술을 배울 때 독일 서적을 보면서 기술을 연마했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이런 기술을 가진 다음 세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하셨습니다. 한 벌에 백만원 이상하는 맞춤 양복은 분명 그 가치와 멋을 가지고 있지만 대량으로 값싼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내는 기성복에는 경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거리에 한 카페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고 부동산 매물로 나와 있었는데 직감상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장사를 정리하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용 주차장 옆 위치와 1층이라는 점이 유리하여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 곧 다시 번화해 질 수 있는 개항로의 좋은 목이라고 생각이 들어 커피를 마시면서 재미있는 창업 아이템을 상상해 봤습니다. 뉴트로 스타일의 스타트업 밋업 장소의 컨셉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Future Meets the Past in Present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면 어떨까 하는 구상을 해 봤습니다. Shall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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